오랜 세월 공기 중에 쌓인 영기가 자아를 얻어 태어난 존재.
본디 창공 한가운데에서 태어났으나 태양을 지근거리에서 본 여파로 실명 후 추락했다고 하며, 그로부터 얼마간의 기억이 없다.
깊은 숲 속에서 선잠에 빠진 듯한 세월을 보내면서 우연히 마주친 이들의 목격담에 헤브나, 일마타르 등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지다가 전설의 정체를 찾아나선 마법사들에게 발견, 시민으로 등록.
일반적인 시각 대신 심안을 통해 사물이나 생물을 에너지체 형태로 인식한다. 그 외에도 촉각과 청각이 특히 발달하여 미세한 소리나 떨림, 온도 등을 감지할 수 있는데, 마법으로 장소나 물체의 파동에 간섭하여 기억처럼 남은 흔적을 읽는다. 이를 이용해 수사기관에 파견되어 각종 사건·사고의 원인 규명에 기여하고 있다.
이런 마법을 얻게 된 이유는 스스로의 기억에 언젠가 그 자리를 채울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공백이 있기 때문일지도….
현재에서 먼 시기일수록 읽어내는 데 시간과 수고가 들며, 너무 오래되어 흔적이 사라진 일은 당연하지만 읽을 수 없다.
파노라마PANORAMA
이마의 서클릿과 한 벌로 만들어진, 술식이 적힌 말뚝 모양 마도구를 둘러 세운 범위 내에 남겨진 파동의 흔적을 다른 이들도 시청할 수 있는 형태로 투사한다. 보통 말뚝 3~4개 범위로 운용하며, 더 넓은 범위까지 영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말뚝과 증폭 효과를 가진 마도구나 마법 보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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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admin
2022-11-06 02:08
페데리아(Featheria)
세계는 모든 현상을 기억한답니다.
재현의 마법사
5쌍 가량의 크고 작은 날개 모양으로 뭉쳐진 머리카락, 솜털처럼 풍성한 속눈썹. 늘 눈을 감고 있으며 온통 새하얀 깃털로 스스로를 둘러싼 모습이 하늘의 구름을 연상시킨다.
느긋하고 태평한 성격. 틈만 나면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나긋한 말씨, 경어 사용.
일견 대책 없이 낙천적인 언행에 기본적으로 사근사근한 태도를 보이지만, 다정함보다는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친절이다 보니 스스로 관심 있는 주제와 그렇지 않은 주제에 현격한 온도 차를 보이며 자기 주장이 확고하다.
실명 직전에 본 밝은 빛 외에는 이름을 비롯한 모든 기억을 상실한 채로 발견되었다. 스스로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다가갔을 거라고 말하나 진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깊은 숲 속에서 수상한 이종족을 봤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마법사들에게 발견, 마법 발현 후 시민으로 등록되었다.
이후 왕성과 계약하여 각종 크고 작은 사건·사고의 원인 규명에 일조하는 중.
눈이 먼 대신 청각과 촉각이 특히 예민하여 작은 숨소리도 구분하며, 발걸음 소리로 상대가 누군지 알아채거나 온도 차이로 볕이 드는 곳을 찾아내는 등 미세한 소리나 떨림까지 감지할 수 있다.
공허의 연대기Ακασικό Χρονικό(Cronaca dell\'Akasha)
우주 만물에 깃든 운명의 흔적, 그 기억을 일깨워 특정 공간이나 물체의 과거 현상現象을 영상으로 재생하는 마법.
시전 조건은 1. 기억을 재생할 대상이나 현장과 접촉할 것, 2. 찾고자 하는 기억의 실마리를 인지하고 있을 것.
부유하는 무수한 기억들 속에서 원하는 정보와 밀접한 감각적 단서를 따라 근래로부터 원하는 시점까지 거슬러가기 때문에 최근 현상일수록 시/청/후각적 요소까지 선명하게 재현할 수 있고, 먼 시기일수록 더 많은 시간과 수고가 든다. 너무 오래된 현상은 흔적이 옅어지거나 마법에 과부하가 걸려 불러낼 수 없다.
이런 마법을 얻게 된 이유는 자신의 기억에 언젠가 그 자리를 채울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하는 공백이 있기 때문일지도….
불러낸 기억을 직접 보지는 못하므로 홀로 있을 때에는 소리와 냄새, 공기의 진동을 느껴 내용을 인식한다.